푸른 눈동자의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

5월 9일 월요일
하루 종일 흐리고 바람이 사나웠고 빗발이 흩날렸던 월요일 저녁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 팻 메스니가 출연했다.
MBC FM 개편특집과 맞물려 서울 재즈 페스티벌 공연을
하루 앞두고 이루어진 초대였다.

1시간이 찰나처럼 느껴질 정도로 의미있고 알찬 인터뷰였는데
현존하는 전설의 재즈 기타리스트라 말해도 손색이 없는
시인인 그가 어린 시절 우상으로 삼은 기타리스트는
짐 홀과 웨스 몽고메리였으며 (또 다른 인물이 있는데 망각했다)
그래미 수상은 17회가 아니라 18회였단다.


트럼펫으로 똘똘 뭉친 집안에서 태어난
푸른 눈의 소년
형이 트럼펫에 천재적이라 일치감치 다른 먹이감을 노리다가
로큰롤의 유행에 따라 집어든 기타
여전히 밝고 깨끗한 얼굴을 지닌 그는
기타와 천성적으로 잘 맞았다고 한다.

그의 한결같은 헤어스타일을 묻는 배철수의  질문에 
그는 여운이 긴 말을 남긴다.

"제가 사는 세상에서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패션, 외모, 유행 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세상은 코드로만 구성된 세상입니다.
 음악을 연주할 때는 투명인간이고 싶습니다.
 음악만 보이도록요"


제가 사는 세상에서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게리 버튼, 스티브 스왈로우, 안토니오 산체스와 호흡을 맞추는
공연이 내일과 모레 이어진다.
누구라도 탐낼 올해 최고의 공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홍보 제목처럼 팻 메스니와 친구들의 개성어린 무대가 될 지
게리 버튼 콰르텟의 음악세계가 펼쳐질지
그것은 공연장에서만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재즈평론가 황덕호는 속삭여준다.
호기심과 설레임의 말투다.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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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Can 2011.05.10 22:45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 정말 멋진 기타리스트죠. 개인적으로 all the way up 앨범을 가장 좋아합니다 ^^ 잘 보고갑니다~

    • 플린 2011.05.11 00:36 address edit & delete

      저도 그 앨범 꼭 들어보고 싶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밤도 메스니 형님 음악 듣고 자렵니다.

내가 간절히 기다리는 것



요즘 기다린다


1) 아스날 골키퍼 영입(+중앙수비수 포함)
2) 음악칼럼 연재 시작
3) 영화 노르웨이의 숲(트란 안 홍 감독) +
    사랑을 카피하다(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4) 적절한 시기의 퇴사
5) 빌려준 책 돌려받기
(스노우캣 in 뉴욕, 기형도 '입속에 검은 잎', 정재승+진중권의 크로스 등등)

6) 주말다운 주말
7) 파리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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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 nany K. 2011.04.09 23:5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우리 벵거씨는 맨유보다도 실점을 적게했다며 버럭! 하던데 ㅎㅎㅎ
    트란 안 홍 감독이라니!!! 사실 이야기듣고도 별 기대 안 했었는데 급기대되네~
    나도 빌려준 책 다시 받고 싶다. 택배로 부쳐준다고 했을 때 받을껄 -_-
    괜히 얼굴보고 받겠다고 해서... 젠장맞을!

  2. 가방 속에 플린 2011.04.10 01:33 address edit & delete reply

    1. 스날에게는 수양의 시간, 특히 묵언 수행의 시간이 필요할 떄야. 청와대 이씨는 요즘 물가가 오르면 소비를 줄이라고, 등록금이 비싸면 장학금을 늘렸으니 장학금을 받으라고 아주 심플하고 쿨~한 해결책을 내셨던데 차라리 침묵이 현명한 듯도 해.

    2.정말 책들이 불쌍해 잘못된 곳에 버려져 있어도 누구 하나 그 안녕과 안부를 걱정 하지 않으니, 그 책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감옥에 있을 수도 있고, 천국에 있을 수도 있는데... 그들은 그걸 알까. 아님 진짜 소중히 여기고 책에 광을 내고 있을까?

  3. Mr. Ripley 2011.04.11 12:16 address edit & delete reply

    <상실의 시대>는 지금 보면 뭐가 좀 보이려나.. 대략 12, 13년 전쯤에 본 소설인데.. 그 땐 아무 생각없이봐서.. 트란 안 홍 감독이 스크린에 옮겼군요.. 괜찮겠군.. 이와이 순지 스타일도 괜찮을 듯 싶고 말이죠..

  4. 플린 2011.04.11 18:55 address edit & delete reply

    그래서 그 거리감을 느껴보고 싶어요. 90년대의 감성으로 접했던 작품을 2011년에 다시 만나는 기분이요. 영화 자체와는 또 다른 체험으로 남을 거라 믿어요.

눈소식

크리스마스에도 눈 소식 있었음 좋겠다. 펑펑 내렸음 좋겠다.





첫눈 왔을 때 찍은 영상이다.





얼마 전 가장 예쁘게 눈 내렸던 아침, 눈도 비비지 않고 찍은 영상



이건 국내산이 아니다.
파리에서 온 사진
구산동이 아니라 파리다.


유학 중인 친구가 보내온 파리 사진인데
뭔가 다른 구조물이 있음
실컷 자랑하고 싶은데
새발자국의 담백함으로 파리를 느낀다.
보시는 분도 파리 사진임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ㅋㅋㅋ
암튼? snow는 동서를 가리지 않고 좋다.
강원도에서 군생활 할 때? 아무리 힘들게 눈을 치워도 눈 원망해 본 적 한 번도 없다.
눈은 무조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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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리 2010.12.25 01:54 address edit & delete reply

    어머나 플린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작년에 정말 제가 자주 들렸었는데
    이름을 바꾸신건가요?^^

    작년엔 거의 믹시 추천만 하고 다녔던거 같아요
    가끔 답글 남기고..

    너무 반가워요^^

  2. newbalance 2010.12.25 02:29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음 전 이상하게 눈 오는건 좋고, 보는 것도 좋은데 그 이후를 이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휴...속세에 찌든건가요. 하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긴 하던데 왠지 기대가 됩니다. 소복소복 내리는 눈을 보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거든요. 물론 '볼 때만'요. 흐흐

  3. nany 2010.12.25 02:55 address edit & delete reply

    네, 안녕하세요~ 유리님~
    오랜만이네요~ 저도 정말 작년에 자주 들렀었는데 요즘은 뜸했었네요 ㅎㅎ
    스위스에 계시더니 지금은 영국으로 가셨나봐요~?
    ~_~ 아함 부러워라 ㅋㅋㅋㅋ
    아참 여긴 복수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블로그랍니다.

  4. 찰리 2010.12.25 04:3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도 이제 때가 묻었는지 눈치우던일이
    떠올라서 싫더군요~ㅎ 남쪽에 살때는
    그렇게 눈을 좋아했는데 말이죠~ㅋㅋ

  5. 플린 2010.12.25 05:18 address edit & delete reply

    플린은 여기 있습니다. ㅋㅋ 두명이니 금방 적응하실 겁니다. 반가워요ㅋㅋ

  6. 플린 2010.12.25 05:20 address edit & delete reply

    시원하게 눈 왔음 좋겠네요.

  7. 플린 2010.12.25 05:21 address edit & delete reply

    대학시절 부산 여학우들이 눈 온다고 운동장에서 팔딱팔딱 뛰어다니던 기억이 나요. 그 중 한 명은 생전 처음 눈을 봤다고 한 친구도 있었어요.

  8. nany 2010.12.25 06:59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 그 기억... 참....... 그렇죠 ㅎㅎ